한옥마을 관광객에 전통가옥 내력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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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필동2가 한옥마을 안. 목에 노란색 '한옥마을 지킴이'란 명찰을 단 박혜양(58·여)씨가 순정효황후 윤씨 친가 앞에서 한 쌍의 젊은 남녀를 상대로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바로 옆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앞에서는 초·중학생과 학부모들이 귀를 세우고 김지현(金志炫·24·고대 영문과4)씨의 설명을 들었다.
이들은 한옥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우리의 전통마을을 설명해주는 한옥마을 지킴이 봉사단원들이다. 지난해 6월부터 토요일 봉사해 오다 추위로 방문객이 별로 없는 12월과 1월 두 달을 쉬고 이날 다시 봉사를 시작한 것이다.
주부와 학생 등 모두 54명으로 이뤄진 한옥마을 지킴이들은 두팀씩 교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봉사를 한다. 널뛰기·다듬이질을 하는 모습을 재연하기도 한다. 金씨는 "우리 고유의 전통이 스며있는 한옥마을을 일반인들에게 알려주는 일이 무척 재미있다"며 "더 잘 설명해주기 위해 회원들끼리 연구모임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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