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세트에 복권은 덤… 시식용 정육 서비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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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본격적인 설선물 시즌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의 이색 판촉전략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뉴코아 평촌점은 2일부터 7만원 이상 선물세트를 살 경우 최대 당첨금 3억원의 주택복권 1장을 같이 보내는 '대박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측은 "행운의 꿈을 보낼 수 있는 선물"이라며 "복권 1만장을 미리 준비했는데 반응이 좋아 추가 구입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1만원 미만의 선물까지 무료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편의점 LG25는 9천원대 치약세트를 포함, 1만~3만원대 염가 선물을 전국(도서지역 제외)으로 무료 배달하는 행사를 6일까지 한다.
백화점의 경우 적어도 5만원대 이상이라야 무료 배달이 가능한 점을 감안, 동네 곳곳에 진출한 편의점의 특장을 살린 틈새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선물 매장 안에서 '이종환·최유라의 선물 제안'방송을 하고 있다.
무엇을 선물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고객들을 위해 선물세트 종류·알뜰구매 요령 등을 인기 방송인들의 친근한 목소리로 안내한다는 것.
한발 더 나아가 '직접 먹어보고 선물하라'고 권하는 곳도 있다.
신세계는 고급 정육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맛보기용 고기를 제공, 집에서 시식해본 뒤 마음에 들 때만 배달을 요구하는 'OK 배달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사장이 직접 선물배달에 나선다. 이병규 사장과 임원들은 3일 본점이 있는 압구정동 일대에 선물을 배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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