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산책] 천안권 대학 취업률 희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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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충남도 내 17개 대학 중 10곳이 몰려 있는 천안.아산지역 대학들이 취업률에서 학교 간에 대조를 보이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 대학의 올해 4월 기준 졸업생 규모(A=2000명 이상, B=1000명~1999명, C=999명 이하)별 취업률에 따르면 A그룹의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82.1%를 기록했다.

단국대 관계자는 "각 대학의 지방 캠퍼스는 전국 순위에서 배제됐으나 사실상 고려대에 이어 전국 2위"라고 말했다.

또 호서대는 같은 그룹에서 66.7%를 기록, 10위에 올랐다. B그룹에선 남서울대가 86.2%로 논산 건양대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단국대와 남서울대는 취업률이 지난해에 이어 80%대를 기록했다.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단국대는 '교직원 한 학생 취업시키기' 운동을 전개했다. 호서대는 80여개의 교내 벤처기업을 운영, 취업과 연계시키고 있다. 남서울대는 전체 교수들이 '산업체 방문의 날'을 정해 취업에 힘쓰고 있다.

반면 최근 수년간 '100% 취업'을 자랑해 온 한국기술교육대는 92.6%(C그룹)로 떨어졌고, 같은 그룹의 나사렛대도 65.2%의 낮은 취업률을 보였다. 2000년 이후 2년 간 연속 80%대의 높은 취업률을 보였던 천안대(B그룹)는 61.4%에 머물렀다.

천안대 관계자는 "대학 정원 증가에 따라 졸업생이 늘면서 취업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내 대학들의 올해 평균 취업률은 69.4%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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