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이경훈 부산 사하구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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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잃지 않고 사하구를 서부산권의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이경훈(60·한나라당·사진) 부산 사하구청장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가슴을 졸였다. 현직인 조정화(45) 구청장을 제치고 공천을 따냈으나 조 구청장이 ‘잘못된 공천’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을 부르짖으며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사하구의 현기환(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이 당선자에게 공천을 주려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현 의원과 조 구청장이 갈등을 빚은 결과였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0일 이후 지역 언론의 여론 조사에서 이 후보와 조 후보 간의 지지도 차이는 0.8∼4.6% 포인트로 부산지역 최대의 격전지였다.

그는 “유세과정에서 구민들이 힘들어 하는 점과 원하는 것을 충분히 들었다. 사하구가 부산의 변두리라는 낙인을 씻어 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하구는 지난해 5500여명의 인구가 줄면서 동남권 기초자치단체 40여곳 가운데 인구 이탈이 가장 심한 곳이다. 그는 ▶다대포 해안관광특구 개발 ▶을숙도 생태학습청소년 수련원 건립 등을 공약했다.

이 당선자는 행정고시에 합격에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부산시 정무부시장, 부산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 등을 지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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