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이렇게 바꿉시다 <2> 타기 쉬운 대중교통 만들기 (下) 버스·택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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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월드컵 개최도시들이 택시 서비스를 바꾸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외국어 통역 시스템 확충이다. 서울시는 이미 시내를 운행하는 택시 7만여대에 휴대전화로 수신자 부담 전화(080-830-8000)를 연결해 영어·일어·중국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했다.
울산시는 지난 15일부터 위성통신을 통한 관제시스템을 가동, 통역업체가 택시 스피커폰을 통해 기사와 외국인 승객의 대화 내용을 듣고 동시통역해주고 있다.
광주시도 3월부터 영어·일어·중국어 동시 통역이 가능한 택시 2천대를 운영한다.
그러나 월드컵 기간 중 외국인들의 통역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업체들이 감당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따라서 통역요원 3교대 근무 정착과 음질 개선·기사교육 등을 서둘러야 한다.
버스는 ▶낡은 차량 교체 ▶천연가스(CNG)버스 증차 ▶셔틀버스 투입 등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광주시는 10년 넘은 노후 버스(1백64대)가운데 우선 80여대를 바꾸기로 했다. 지난해 6월부터 20대를 운행하고 있는 천연가스 버스도 경기개막 전까지 51대로 늘린다.
운전기사의 친절교육도 강화되고 '명물 대중교통수단'도 등장한다. 전주시는 외국인들에게 산뜻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택시·버스기사 6천여명에게 유니폼을 입도록 하고 있다. 유니폼 구입비의 절반(1인당 2만5천원)은 시에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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