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문화인물에 화가 김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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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양화가인 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1913~74·사진)가 문화관광부에서 매달 지정하는 '문화인물' 2월의 주인공이 됐다.
전남 신안에서 태어난 김환기는 일찍 일본으로 유학, 1930년대 일본 화단에서 모더니즘 운동을 벌였다.
해방 후 귀국해 우리 화단의 모더니즘 1세대로 활동하며 서울대·홍익대에서 후학을 지도하기도 했다. 한창 왕성한 활동을 하던 그는 63년 뉴욕으로 옮겨가 말년을 보냈다.
추상적 바탕에 산·달·나무 등 우리 고유의 자연적 이미지를 담은 화풍을 선보이다가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엔 푸른 색 기조에 무수한 점들로 구성되는 순수 추상화를 많이 그렸다.
문화인물 지정을 기념해 화가의 고향인 신안군에서 축하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2월 한달간 생가 인근에서 김환기 작품전과 공모전 입상작 전시회를 계속하며,6일에는 신안군 안좌초등학교 강당에서 기념식과 축하공연을 한다.
서울의 환기미술관(02-391-7701)에서는 27일부터 3월 말까지 '김환기 50년대 드로잉·수채화전'을 연다.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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