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원산지·이력 한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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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르면 내년 5월부터 일부 농협 매장에서 돼지고기를 살 때 어느 지역에서 어떤 사료를 먹여 키웠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각종 질병 감염 여부와 육질 등급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특정 지역에서 돼지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소비자가 해당 지역에서 출하된 돼지고기를 가려낼 수 있고, 원산지를 속는 일도 없어지게 된다.

농업협동조합 중앙회는 내년 5월께 부산.경남 양돈조합에서 사육하는 월 6000마리의 돼지에 대해 시범적으로 생산 이력 추적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중앙회는 시범 실시 결과를 보고 하반기부터 다른 조합에 이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생산 이력제를 하게 되면 소비자는 매장에서 돼지고기 포장지에 붙은 식별번호(바코드)를 컴퓨터에 입력해 품종.등급.도축일자.가공업체.사육지.사료 종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쇠고기의 경우 내년 2월부터 대관령 한우 등 9개 한우 제품에 한해 매장이나 인터넷(www.mtrace.net 또는 쇠고기이력.com)을 통해 생산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2008년부터는 모든 한우의 생산 이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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