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회동까지] 박지원씨까지 물밑 조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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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9일 DJP회동 성사까지 민주당.자민련.민국당의 막후 채널이 활발히 가동됐다.이들이 논의한 내용은 '신(新)3당통합'.

민주당에선 정균환(鄭均桓)중도개혁포럼 회장이 뛰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대리인격인 조부영(趙富英)부총재, 김학원(金學元)원내총무, 정우택(鄭宇澤)정책위의장 등과 수시로 접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시기는 지난해 10.25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에 완패한 이후부터였다고 한다.

이번 개각에서 청와대에 복귀한 박지원(朴智元)정책특보도 별도로 뛴 것으로 전해졌다.여권 고위 관계자는 "朴특보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시절에 김윤환(金潤煥)대표를 만난 것으로 안다"며 "합당논의의 뿌리는 상당히 깊다"고 말했다.

민국당 金대표는 이날 "(민주당과 2월 중 3당통합이 안되면)자민련과 민국당이 먼저 신당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 이와 관련해 金대표와 朴특보 간에 협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별도로 金대표와 자민련측 관계자들은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면서 정계개편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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