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 10년뒤 제기능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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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상암지구 등 서울 서부지역이 대규모로 개발되면서 교통수요가 크게 늘어 2011년께면 올림픽대로가 제기능을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부 손봉수 연구위원은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서부지역 대규모 개발에 따른 올림픽대로 및 강변북로 대응방안'을 최근 도시교통정책상임위원회에 보고하고 추가 도로 건설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암지구와 김포지구 개발, 경인운하 건설 등 3개 주요 대규모 사업의 교통수요를 예측한 결과 2011년 러시아워 때 시간당 올림픽대로에 유발되는 교통량은 모두 4천1백95대로 분석됐다. 상암지구의 경우 1천8백21대, 김포지구는 1천6백37대, 경인운하에서 7백37대가 유입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2011년 올림픽대로는 오전 러시아워 때 행주대교~방화대교,여의도~한남대교(공항방면), 행주대교~동호대교, 성수대교~올림픽대교(천호동방면)등에서, 오후 러시아워 때에는 행주대교~여의2교, 청담대교~잠실대교(공항방면), 여의도~한남대교, 성수대교~잠실대교(천호동방면) 등에서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강변북로에는 시간당 모두 3천94대의 차량이 늘어나 오전에는 마포대교~한남대교(일산방면)와 양화대교~서강대교 및 마포대교~영동대교(구리방면), 오후에는 성산대교~양화대교와 서강대교~동호대교(일산방면), 마포대교~성수대교(구리방면) 등에서 교통량이 폭주할 것으로 예측했다.

孫연구위원은 이처럼 늘어나는 교통량에 대비하기 위해 한강둔치에 도로를 추가 건설하거나 올림픽대로의 중앙분리대를 활용해 도로를 만드는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특히 한강둔치에 도로를 만드는 것이 비교적 친환경적이고 공사가 쉬운 데다 도로 선형이 양호해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신설 도로는 진.출입로를 최소화해 승용차 및 장거리 전용 유료 고속도로로 사용하며, 현재 올림픽대로는 단거리 위주 대형.화물차 전용으로 활용하도록 제안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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