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사람들] 조윤희 "프로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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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골프 유망주 조윤희(20.미 조지아대1)가 프로로 전향한다.

1970년대 여자 배구 거포였던 '나는 작은 새' 조혜정씨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조창수 코치의 맏딸인 조선수는 2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3월에 있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필기테스트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2의 박세리'를 꿈꾸며 97년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나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운영하는 플로리다주 스포츠 아카데미에서 수학한 조윤희는 99년 아마추어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주니어챔피언십과 LA시티 아마추어선수권을 차지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조윤희는 지난해 골프 명문 조지아대에 진학한 뒤 친하게 지내던 타이 타이론(17)이 프로로 데뷔한 데 자극을 받아 프로행을 앞당기게 됐다.

현재 조지아 집에서 어머니 조혜정씨와 겨울훈련 중인 조선수는 2월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조윤희는 "우선 올해 KLPGA 테스트에 응시한 뒤 내년에는 LPGA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1m77㎝의 듬직한 체격을 지닌 조윤희는 고교시절부터 2백50m를 넘는 장타를 날려온 괴력의 소유자다.

조선수는 "최근 학업에 치중하느라 연습에 소홀해 거리가 줄었다. 그러나 연습시간을 늘리면서 비거리도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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