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 빙어축제 25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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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지난주 비정상적으로 포근했던 날씨가 다시 평년 수준의 추위로 회복되고 있다.

다음달 초 초등학교 개학을 앞두고 어린 자녀들과 겨울 나들이를 떠나려 한다면 얼음이 두껍게 언 호수를 찾아가자.

얼음낚시로 빙어를 잡으며 펄떡이는 생동력을 느끼고 빙판 위에서 썰매를 타며 어릴 적 추억을 떠올려보자.

때맞춰 오는 25~27일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남리.남전리 일원에서 '소양호 빙어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5회째인 빙어 축제는 지난해의 경우 3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대표적인 겨울 축제가 됐다.

행사가 열리는 인제군 남면 소양호 지역은 내설악에서 흘러내린 계곡수와 내린천이 합쳐지는 곳으로 물이 맑기로 유명한 곳. 눈에 덮인 내설악을 배경으로 3백만평의 얼음판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행사 기간에 매일 빙어 낚시.빙어 무료 시식.빙어 OX 퀴즈 등이 열린다.

이외에 얼음 축구.스노 산악자전거 체험.빙상 볼링 등 일반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레포츠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올해에는 패러글라이딩 대회.불꽃놀이 등도 추가됐다.

수도권에서 행사장까지 자가용으로 갈 경우 44번 국도를 타고 양평.홍천.신남을 거쳐 소양호로 가면 된다.

서울 상봉터미널(02-435-2122)과 동서울 터미널(02-446-8000)에서 하루 20여회 정도 시외버스도 운행한다. 자세한 일정은 빙어축제추진위원회 홈페이지(http://my.netian.com/~khsstart)에서 얻을 수 있다. 인제군청 문화관광과(033-460-2366~7).

◇ 빙어 낚시 이렇게=빙어는 은어.뱅어로도 불리는 담수 어종. 몸은 은빛이나 내장이 비칠 정도로 투명한 게 특징이다. 빙어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은 강원도 인제.춘천.양구 등 북한강 상류 지역이 대표적이다.

낚시 가게에서 3천~5천원 정도면 빙어 낚시에 쓰이는 견지 낚싯대를 구입할 수 있다. 미끼는 보통 구더기를 쓴다.

빙어는 기온에 따라 유영층(游泳層)이 다르다. 날이 훈훈할 때는 수심이 깊은 곳, 날이 추운 날에는 수심이 얕은 곳에서 빙어가 많이 잡힌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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