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파이 혐의 미국학자 석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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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은 3월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앞두고 간첩혐의로 구속 중인 티베트 출신 미국학자를 석방하는 등 대미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미 국무부는 "미국정부와 의회.인권단체가 그간 중국정부에 석방을 요청해온 응가왕 초펠(36.사진)이 병보석으로 풀려나 무사히 디트로이트에 도착했다"고 20일 밝혔다.

초펠은 티베트에서 전통무용과 음악을 연구하다 95년 간첩혐의로 체포돼 1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초펠의 석방소식은 장쩌민 국가주석 전용기의 도청장치 설치사건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부시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중국정부의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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