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다저스, 진필중에 손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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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진필중(30.두산)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게 됐다.

두산 곽홍규 단장은 "지난 19일 LA 다저스 댄 에번스 단장이 진필중을 테스트하고 싶다는 뜻을 공식 전달해 왔다"고 20일 발표했다.

다저스측은 초청장에서 "다음달 16일(한국시간)부터 28일까지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열리는 다저스 스프링캠프 때 진선수의 기량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진선수에게 공식적으로 관심을 나타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선수의 진로는 테스트에서의 합격 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만약 합격점을 받는다면 다저스는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 선수이동을 규정한 포스팅 시스템의 마감시한인 오는 3월 1일까지 두산이 메이저리그 구단에 진선수를 공개 입찰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진선수는 "오는 24일 하와이에서 시작하는 팀 전지훈련에 참가, 이른 시일 내 몸을 만들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두산 구단도 "김인식 감독이 스프링캠프 참가를 허락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시간이다. 테스트 일정까지 불과 한달 남짓 남겨둬 최상의 컨디션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진선수도 "시간이 촉박해 심리적 부담감이 적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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