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검찰총장 이명재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신승남(愼承男)전 검찰총장 후임에 이명재(李明載.전 서울고검장)변호사를 내정했다.

李내정자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시 11회로 법조계에 입문, 서울지검 특수1부장과 부산.서울고검장을 지냈다.

정부는 17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李내정자에 대한 검찰총장 임명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金대통령은 또 박준영(朴晙瑩)씨의 사퇴로 공석인 국정홍보처장에 시사저널 전 발행인인 신중식(申仲植) 월드컵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청와대 오홍근(吳弘根)대변인은 "李신임 검찰총장 내정자는 대검 중수부장 등 검찰의 주요 보직을 역임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검찰은 물론 법조계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조직 외부에서 검찰총장이 임명된 것은 1963년 중앙정보부 차장이었던 신직수(申稙秀)검찰총장 임명 이래 39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여야는 李변호사가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데 대해 일제히 환영하고 검찰쇄신과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영기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