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컴팩 합병 되면 임직원에 보너스 6억달러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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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휼렛 패커드(hp)와 컴팩컴퓨터는 합병이 성사될 경우 핵심 임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6억5천여만달러의 상여금을 풀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두 회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합병계획서에 따르면 hp는 앞으로 2년에 걸쳐 10명의 중역들에게 3천3백10만달러를 지급하고, 약 6천명의 직원들을 선발해 3억3천7백만달러를 나눠줄 계획이다.

컴팩도 2년에 걸쳐 7명의 임원들에게 2천2백40만달러를 주고, 종업원들에겐 2억4천2백만달러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컴팩은 또 사외이사들 명의로 1천2백만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하지만 합병이 이뤄질 경우 대규모 감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합병 성사시 hp(직원수 8만6천명)와 컴팩(6만6천명)의 직원 가운데 최소한 1만5천명이 해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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