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동생 신승환씨 긴급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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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0일 李씨의 회사에 취직했던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49)씨가 지난해 李씨측으로부터 받은 스카우트 비용 5천만원이 李씨 수사 무마용으로 판단돼 이날 소환한 愼씨를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愼씨가 지금까지 밝혀진 월급과 스카우트비 6천6백66만원 외에 추가로 금품을 거래한 단서를 포착,그 용도를 캐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愼씨가 형 愼총장에게 李씨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스카우트 비용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여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긴급체포했다"며 "愼씨에 대한 계좌추적과 李씨측 인사들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愼씨의 추가 금전거래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愼씨를 소환해 李씨 및 G&G그룹 관계자들과 가졌던 이 금전거래의 성격과 액수,李씨 회사에 취업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으며 李씨와 대질신문도 벌였다. 한편 愼씨는 지난해 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 검찰은 "愼씨가 받은 돈이 대가성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리했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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