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종목‘선택과 집중’… 수익률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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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투자의 기본 원칙은 분산이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웃는 펀드도 있다. 일반 주식형 펀드의 절반 수준인 30여 개 우량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우량 종목을 골라 담은 펀드들이다.


‘프랭클린템플턴포커스’ 펀드가 대표 사례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3.9%다. 일반 주식형 펀드 3개월 수익률(4.1%)과 코스피 수익률(0.8%)을 크게 웃돈다. 이 펀드는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된 30~4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삼성전자·현대차·현대해상·기아차·KB금융 등 대형 우량주 중심이다.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7.5%)와 ‘ING코리아국가대표’(5.3%), ‘KB코리아엘리트20’(5.1%) 등도 성적이 괜찮다.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에는 대한항공·기아차·엔씨소프트·호남석유·코리안리 등 24개 종목이 들어가 있다. ‘ING코리아국가대표’는 현대차·기아차·포스코 등에 투자하고 있다. ‘KB코리아엘리트20’은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다음·LG화학 등을 편입했다.

ING자산운용 윤창선 마케팅본부장은 “국내 대표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진행되는 주식 시장의 흐름은 장기적인 추세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대형 우량주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기관도 선호하는 종목”이라며 “주식 시장의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의 ‘편애’가 심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알짜 주식을 가진 펀드의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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