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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자원 순환하는 ‘친환경 제철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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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지난달 완공한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의 제1고로 전경. ‘친환경 제철소’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를 지향하는 기업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달 충남 당진에 일관제철소를 완공하면서 제철소의 쇠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자동차를 폐차한 뒤 그것으로 다시 철강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사업구조’를 완성했다. 현대제철은 2004년 한보철강을 인수한 ‘INI스틸’이 전신이다. 회사 가치 제고와 기업문화 재정립을 위해 2006년 사명을 ‘현대제철’로 변경했다.

현대제철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1977년 제철소 설립 계획을 발표할 당시 구상한 사명이어서, 현대·기아차그룹의 30여 년 제철소 진출 염원이 담겨 있기도 하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와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강판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현대·기아차는 원하는 품질의 자동차강판을 확보하고, 현대제철도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는 상생의 전략이다.

현대·기아차그룹 내에서는 현대제철이 조강 생산과 열연강판 제조분야를 연구하고, 현대아이스코가 냉연강판 제조 분야를,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개발 분야를 중점 연구하는 ‘프로세스 단계별 연구개발’도 진행한다. 이들 3사의 석·박사급 연구원 400여 명은 현대제철연구소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친환경 제철소’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당진 일관제철소는 최적의 환경기술을 적용해 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하고 발생한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일관제철소에서 가장 큰 오염물질로 지적되는 비산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철강원료를 밀폐식으로 관리하는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현대제철은 고로 3기가 도입되는 2011년이 되면 전체 조강생산능력 총 2350만t 규모를 갖춰 세계 10위권 철강업체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강판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포스코와 함께 국내에서 건전한 경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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