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10일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3백33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돼 전체 감염자 수(누계)가 1천6백1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규 감염자 수는 2000년(2백19명)에 비해 52%나 증가한 것이다. 2000년의 99년(1백86명) 대비 증가율(18%)과 비교하면 그 속도가 세배로 빨라졌다.
국립보건원측은 "감염자가 급증한 것은 20~30대(전체 감염자의 64% 차지) 등 젊은 층의 성도덕이 무너지고 있는 데다, 익명으로 에이즈 검사를 받을 수 있어 검진받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신규 감염자의 남녀 비율은 9대(2백98명) 1(35명)이었다.
감염 경로가 확인된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동성간 접촉'에 의한 경우가 2000년 58명에서 지난해 70명으로 21% 늘어났고, '이성간 접촉'은 1백19명에서 1백33명으로 12% 증가했다.
박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