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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3세에 토익만점 심현석군 비결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지난해 초 토익(TOEIC)시험에서 국내 최연소인 만 13세에 9백90점 만점을 받은 심현석(서울 여의도중 3년.사진)군의 '영어정복' 비결은 오히려 간단했다.

심군은 지난해 말 발간한 『난 영어공부 이렇게 했어요』(지원북클럽 발간)란 책에서 "어릴 때 부모님이 영어 비디오를 틀어주고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등 영어와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게 영어에 눈을 뜬 계기였다"고 소개했다.

심군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 정혜원(이화여대 의대교수)씨는 아들이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월트디즈니 만화 비디오를 반복해 틀어줬다. 심군은 영어대사는 전혀 알아듣지 못했지만 미키마우스 등 친근한 캐릭터들의 몸짓에 빠져들었고 자연스레 영어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정씨는 아들이 비디오에 몰입하자 캐릭터들의 말을 따라 할 수 있도록 영어대사집과 어린이용 영어사전을 사줬고 심군은 1년새 12편의 만화 비디오를 섭렵했다.

심군은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영어테이프 듣기.영어소설 읽기 등 규칙적으로 하루 세시간 이상 영어공부를 했다. '플러버''마우스 헌트'등의 영화비디오는 수십번씩 시청해 대사를 외울 정도가 됐다.

1997년 미국에 교환교수로 부임한 어머니와 함께 보낸 1년여간의 미국생활은 진정한 '영어의 바다'에 빠지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본토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영어는 생존을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깨달은 심군은 귀국 후 영어일기.에세이 쓰기 등으로 영어실력을 한층 향상시켰다.

그 결과 2000년 7월 전국영어경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토플(TOEFL)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6백50점을 받았다. 국제변호사가 장래희망인 심군은 오는 3월 민족사관고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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