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력평가 4회 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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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해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수능시험 이전에 네차례의 전국단위 학력평가고사를 치르게 된다. 또 서울에서는 중학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력평가도 한번 치러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고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이 모두 참가하는 전국 규모의 학력평가를 고3학년은 연 4회, 고1,2학년은 연 2회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과 부산시교육청이 각각 주관한 학력평가는 있었지만 채점이 지역별로 이뤄지고 일부 지역 학생들만 참가해 전국 단위의 평가자료는 되지 못했었다.

이같은 조치는 '학생과 학부모의 혼선을 줄이면서 진학지도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전국 단위의 학력검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시.도 교육감협의회(회장 劉仁鍾 서울시교육감)도 지난해 12월 교육부에 이같은 방안을 건의했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7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학력평가를 관리할 인력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학력평가고사는 수능시험과 마찬가지로 총점기준 전국 석차는 공개하지 않지만 영역별 백분위가 제공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유용한 입시자료가 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사설 입시기관의 모의고사는 계속 금지할 방침이어서 전국 대부분 고교가 이 평가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안에 구체적인 평가일정.시행체계 등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와는 별도로 중국학생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올해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학력평가를 연 1회 실시키로 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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