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방신봉·한희석 '철벽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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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야구가 '투수놀음', 바둑이 '중원다툼'이라면, 역시 배구는 '높이싸움'인 것 같다.

6일 수원에서 벌어진 현대카드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높이'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상무를 3-1(27-25, 23-25, 25-21, 25-21)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했다.

현대는 '거미손' 센터 방신봉(사진)과 한희석(이상 2m)이 중앙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정승용과 후인정의 좌우 강타로 승리를 거뒀다.

승부는 블로킹(현대 16개.상무 6개)에서 갈렸다. 현대는 주전 전원이 블로킹 장벽을 쌓아 상무 단신 공격수들의 공격을 차단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상무의 김종민(1m90㎝).김기중(1m93㎝).김석호(1m90㎝).손재홍(1m86㎝) 등 주전 공격수들이 현대 중앙 센터진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무와 1,2세트를 주고받은 현대는 승부처인 3세트 12-15로 뒤진 상황에서 방신봉.송인석(1m96㎝)의 블로킹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한희석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현대는 마지막 4세트에서도 후인정.방신봉.송인석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초반부터 상무를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여자부에서 LG정유는 흥국생명과 접전 끝에 3-2로 승리, 지난해 12월 24일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2승3패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 지난해 1월 2일 슈퍼리그 상무전 2-3 패배 이후 40연승을 이어갔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한국담배인삼공사를 3-1로 이겨 5연승을 달렸고, 한양대는 홍익대에 3-0 완승을 거뒀다.

수원=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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