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6개 대학 연합봉사단 필리핀 농촌서 3주간 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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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우리나라 전통무예인 태권도의 우수함을 알리고 오겠습니다.”

말띠생(1978년생) 이용민(삼척대 영어과 3년)씨는 필리핀 오지 농촌마을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7일 떠난다.

이씨는 이를 위해 방학 중에도 집에 가지않고 체육관에서 땀을 흘렸고 틈틈이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 교육프로그램도 만들었다.

강원도 내 대학생들이 해외 봉사활동에 나선다.

강원대를 비롯,관동대 ·상지대 ·삼척대 ·연세대 ·한라대 등 6개 대학의 학생 31명은 8일부터 3주간 필리핀 바타안(Bataan)주 농촌마을에서 봉사활동을 벌인다.도내 대학이 연합 해외 봉사단을 구성해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봉사단은 마닐라 북쪽 1백20㎞에 위치한 팜판가(Pampanga)의 필리핀 가나안농군학교에 머물며 인근 마을의 환경 ·학교시설 보수공사 등의 노력봉사와 함께 컴퓨터와 예·체능분야 봉사활동을 벌인다.

대학생 연합 해외봉사단을 구성한 것은 도내 대학생들에게 국제경험과 봉사능력을 키워주고 문화교류를 통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9월 제2 가나안농군학교 교장과 도내 대학 총장들 모임에서 결정됐다.

특기 및 봉사활동 경력과 어학 등을 기준으로 남학생 15명,여학생 16명이 봉사단원으로 뽑혔다.봉사활동 비용은 단원과 대학 ·강원도 ·원주시 ·제2 가나안농군학교가 나눠 부담한다.

지난달 20일 원주 한라대에서 발대식을 가진 해외봉사단은 워크숍을 통해 현지 봉사활동을 준비했으며 필리핀에서의 활동이 끝나면 평가회를 거쳐 결과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봉사단을 인솔할 제2 가나안농군학교 김진연 교관은 “지난해 시험적으로 10명의 대학생들이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한 결과 성과가 좋아 연합 해외봉사단을 구성,파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은 물론 대학사회에 새로운 봉사문화가 조성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주=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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