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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천안축구센터 … 축구인의 놀이마당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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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월 2022년 월드컵축구대회유치위원회에 전국 15개 지자체가 유치신청접수를 했으며, 천안이 유치도시로 결정됐다(개최국은 올해 12월 결정, 발표된다). 함께 신청한 포항과 청주, 무안 3곳이 탈락했다. 특히 천안과 함께 월드컵 기금을 받아 축구센터를 조성한 목포와 창원이 탈락, 유일하게 천안만 선정돼 천안축구센터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08년 10월 완공한 천안축구센터에는 천연잔디구장 2개와 인조잔디구장 3개 등 5개의 축구장을 비롯해 다목적홀과 대중소형 세미나실 4개, 1∼20인실 숙소 53실과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지하 250대, 지상 135대 등 385대의 주차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120여 명의 선수가 한 번에 묵을 수 있는 숙소도 마련돼 전지훈련 장소로 주목 받고 있다.

전지훈련, 경기 장소 각광

천안축구센터가 전국의 대형 대회는 물론 소규모 대회까지 유치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은 유소년 축구왕중왕전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모습. [천안시 제공]

제주 유나이티드가 지난 16일부터 천안 축구센터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다음달 22일부터 29일까지 한국 중등축구연맹 상비군(U-14)이 훈련을 하고, 9~11월도 대학축구협회 남자 U-13 대표팀 상비군 훈련이 예약돼 있다.

지난 3월 대한축구협회 FA컵 축구대회와 2010동원컵 초·중 전국 축구리그를 시작으로 오는 7월 제10회 오룡기 전국 중등축구대회와 9월 2010 대교 눈높이 충남 고등리그 등이 열릴 예정이다.

다음달 4일과 5일에는 수도권 8개 대학의 대학교수축구대회가, 10월 29~31일에는 30개 대학 600명이 참석 예정인 제7회 전국대학교수축구대회가 예정돼 있다. 같은 달 12일에는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신한은행 노조위원장배 축구대회가 예약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0월 16일까지 K3리그 홈경기를 비롯한 12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축구경기 외에도 부속시설에서 산업안전기술교육과 LPG 사용자동차 운전자 교육, 축산물 위생교육, 전기안전관리 직무교육 등이 연말까지 예약돼 있다. 각종 경기와 교육 등 이용객 수가 10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세미나 등으로 부대시설 이용률 높아

위에서 아래로 세미나실, 산책로, 구장전경. [천안시 제공]

천안시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운동장과 각종 세미나실 등 대관 건수는 2200건으로 수입도 4억2000여 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 중 24%인 2만 4000여 명이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이용한 것으로 집계돼 축구를 통한 지역 스포츠마케팅 효과 등도 보고 있다.

시는 또 축구센터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자 10억원을 들여 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우선 전국대회 유치와 생활체육의 확산으로 야간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9억 원을 투입, 이달 말부터 주경기장을 1000㏓ 이상 밝힐 수 있도록 조명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 부경기장과 인조구장 3곳도 500~700㏓ 이상 조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4일부터 주경기장에 디지털 전광판을 설치해 경기 진행과 관객들의 편의에 신경쓴다.

전동규 천안시 종합체육시설관리소장은 “월드컵 개최를 위한 FIFA의 요구대로 주경기장과 축구센터 등의 완벽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 국·도비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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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규 천안시 종합체육시설관리소장
시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Q 천안축구센터에 대한 자랑.

최고의 축구센터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서울, 경기 등에서의 이용이 많고, 전국 단위 행사도 많이 치른다. 외지인 이용 비율이 30%나 된다. 일본에서도 7-8월 사용을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10만5000명이 이용했는데 올해는 4월까지 7만1000명, 5월까지 8만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 6월까지 대관이 거의 완료됐고, 8월까지도 많이 예약된 상태다. 컨벤션 기능까지 하다 보니 이용객이 많이 늘었다. 위생교육 등 각종 교육이 꽉 차있다. 축구를 하는 사람들은 전국을 다니며 구장을 평가한다. 잔디관리가 잘 돼 이용객들이 좋아한다. 또 타 지역에 비해 저렴한 대관료와 쾌적한 부대시설도 인기다. 산책로가 있어 주민들이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을 즐긴다.

Q 앞으로의 운영 계획.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해 이용률을 더욱 높이고, 축구인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 것이다. 또한 각종 시설 환경도 개선할 것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다. 금년에는 새로운 수익 발굴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 우선 새로 시작하는 광고 수익사업으로 1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관료는 지난해 4억2000만원 정도 수익을 올렸는데 올해는 2배 정도 늘어난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미흡한 부분도 있다. 인조구장에 그늘막이 없어 관중들이 관람 때 불편해 한다. 행사 때 이용객은 물론 외지 관광객에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년 예산 확보해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에 앞서 목포 창원 등 기존에 설치한 곳을 답사할 예정이다. 또한 조명시설이 돼 있지 않은 두 곳을 조만간 보완할 계획이다. 조명시설이 설치되면 축구동호인, 특히 직장인들이 좋아할 것이다. 앞으로 더욱 쾌적한 환경, 시설을 만들어 중부권 최고의 명품 축구센터가 되도록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시민들에게 한마디.

축구센터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넓은 주차시설과 편리한 시설, 산책로 등이 인기다. 하지만 일부 이용객들의 배려 없는 행동으로 다른 이용객들이 불만을 제기할 때도 있다. 특히 애완동물 때문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지금은 애완동물 출입제한을 유도하는 홍보를 하고 있다. 서로 예의를 지켜 쾌적한 곳으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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