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상원의원 숭산 스님 추모편지 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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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존 케리 상원의원(사진)이 1일 숭산 스님을 추모하는 서신을 빈소가 마련된 충남 예산 수덕사로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신문에 따르면 케리 의원은 숭산 스님의 미국인 제자인 현각 스님을 통해 보내온 편지에서 "숭산 대선사는 전세계에 정치적.문화적 혁신을 일으켰고, 케임브리지 선원을 비롯해 각 나라에 선원을 건립해 사람들의 마음에 평화와 고요를 심어줬다"고 추도했다.

그는 이어 "스님은 특히 내 사랑하는 아들 존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의 아들 존은 한국 불교 무술인 심검도에 심취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동검도의 원조 격인 심검도는 숭산 스님의 제자 김창식(미국 심검도 총재)씨가 창안해 미국에 퍼뜨린 전통무술이다. 존은 심검도의 마스터급(지도자급) 유단자이며, 심검도 펜실베이니아 지부를 관리하는 핵심간부다.

조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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