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행정안전부 제2차관과 바른선거시민모임중앙회 등 시민단체 회원 300여명이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6·2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한 뒤 풍선을 날리고 있다. [강정현 기자]
24일 오후 6시쯤 대명5동 영대 네거리. 무소속 박형룡 후보의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주황색 재킷을 입은 박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유세차에서 흘러나오는 로고송에 맞춰 손을 흔든다. 재킷에는 ‘무상급식 젊은 남구’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의 하늘색과 반대되는 색상을 골랐다“고 말했다.
남구에서는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가 대결하고 있다.
현 구청장인 임 후보는 재선을 노리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을 하다 4년 전 출마해 당선됐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장점으로 꼽는다. 경북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02년 남구청장에 이어 2008년에는 중·남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젊음과 패기를 내세우고 있다.
임 후보는 지난해 10월 반환이 결정된 7만6518㎡의 A3 비행장·헬기장의 이전을 마무리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에 도로를 내고 공원을 만드는 작업을 내년 말까지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미군기지 전체를 돌려받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토론을 요청하는 등 반환에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재개발 문제에 대해 임 후보는 노인과 단독 가구의 증가 추세에 맞춰 소형 아파트 건립을, 박 후보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3종 주거지역을 늘리겠다고 말한다.
일자리 만들기도 주요 공약이다. 임 후보는 취업상담창구를 마련하고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정규직 취업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박 후보는 교복제작, 면 기저귀 보급 등을 맡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박 후보가 ‘무상’이란 말이 붙은 공약을 많이 내걸어 걱정스럽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임 후보가 4년간 구청장으로 일했지만 뚜렷한 업적이 없고 주민의 살림살이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글=홍권삼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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