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3개 주 ‘어업재해’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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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원유 유출 피해를 본 멕시코만 연안 루이지애나·미시시피·앨라배마 3개 주에 어업재해 사태를 선포했다. 게리 로크 미 상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3개 주에 대한 어로 행위를 금지하는 대신 피해 어민 구제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환경청(EPA)의 리사 잭슨 청장은 사고를 낸 영국 석유회사 BP에 대한 벌금과 행정제재가 반드시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BP가 방제작업에 사용하고 있는 유화제의 양을 줄이기 위해 조속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EPA는 23일 밤부터 독성이 약한 유화제를 사용하라고 BP에 지시했으나 BP가 기존 유화제를 계속 쓰자 직접 개입에 나섰다. BP는 해저 유정에 있는 폭발방지기에 진흙과 시멘트를 덮어 유정을 막는 ‘톱 킬(top kill)’ 작업을 26일 시도할 예정이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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