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탁신총리, 이번엔 탈세 논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방콕=연합] 공직자 재산신고 은닉 사건에서 겨우 무죄결정을 이끌어 낸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사진)가 이번에는 탈세혐의로 고전하고 있다.

탁신 총리의 탈세 혐의는 야당인 민주당의 시리촉 소파 의원이 탁신 총리 소유의 정보통신 회사 신 콥스가 지난 1997년 위성장비를 수입하면서 낮은 관세를 적용받기 위해 품목을 속였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시리촉 의원은 신 콥스 그룹의 산하기업인 CS통신이 관세율이 높은 KU밴드 방송장비를 세율이 낮은 C 밴드 장비에 포함시켜 수입, 관세를 포탈했다고 주장하고 관세청의 조사를 촉구했다.

야당측은 시리촉 의원이 이 문제에서 손을 떼지 않을 경우 그의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신변상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는 등의 협박을 받고 있으나 협박에 굴하지 않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태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탁신 총리의 실각을 초래할 위험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