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탈레반 통치 끝났다" 과도정부 수반 공식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아프가니스탄의 하미드 카르자이 과도정부 수반은 7일 "탈레반 통치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AP 통신.CNN 방송은 또 카르자이 수반이 "이에 따라 더 이상 칸다하르에서 탈레반을 몰아낼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탈레반은 이날 칸다하르 인근 헬만드주와 파키스탄 접경 지대인 스핀 볼다크 등에서 지역 부족위원회에 모든 무기를 이양하는 절차를 마쳤다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프레스(AIP)는 보도했다.

사면 조치에 따라 무기를 넘긴 병사들은 귀향길에 오르고 있으나 일부 탈레반 병력은 미국과 북부동맹에 있다고 이슬람 온라인이 보도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칸다하르 인근에서 총격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탈레반은 6일 ▶병사들에 대한 사면▶모하마드 오마르의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탈레반 최후 거점인 칸다하르를 파슈툰족 지도자에게 넘겨주기로 결정했었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 오마르와 다른 고위급 지도자들은 칸다하르를 떠나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동맹국측의 켄턴 키스 대변인은 "반탈레반 세력들이 오마르를 추격하고 있어 조만간 잡힐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과 협력해 오마르를 법정으로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오마르의 신병 안전을 보장해주는 어떠한 협상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의 모하마드 유니스 카누니 내무장관은 "오마르는 사면 조치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제 대테러 전쟁의 초점은 오사마 빈 라덴의 색출로 좁혀졌다"고 말했다.

예영준 기자,외신종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