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1000명 이라크 추가 파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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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영국이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치안유지를 위해 1000명을 추가 파병할 것이라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8일 보도했다. 영국은 이르면 내년 초 프린세스 오브 웨일스 연대(일명 '호랑이 부대') 병력 650명과 기타 지원병력 등 1000여명을 이라크에 파견할 예정이다. 호랑이 부대는 이미 사전 점검을 마쳤으며, 크리스마스 직후 파병 명령을 받은 뒤 내년 1월 첫째주쯤 이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군 고위 관계자는 "내년 1월 말 총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추가 파병이 불가피하다"며 "연합군은 선거를 앞두고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라크 무장세력의 저항을 효과적으로 진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 위해 이라크 중부와 북부 무장세력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파병 대기 중인 호랑이 부대원들의 사기는 충천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합동참모장 마이크 잭슨 장군은 지난 주말 "영국군은 기존 지역 외에 다른 곳에도 병력을 파견할 것이며, 현재 예고된 파병시한인 2005년을 넘어서도 필요하면 이라크에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현재 8500여명의 병력을 파견, 남부 바스라 일대와 바그다드 남동부 일대를 맡고 있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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