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조여정 "포스터 촬영만 5~6시간, 정사신보다 더 힘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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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자전’의 미공개 포스터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심의가 반려된 이 포스터는 최근 개막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최초 공개 됐다.

‘방자전’ 관계자는 “포스터 속 춘향(조여정 분)과 방자(김주혁 분)의 포즈가 성행위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심의가 반려됐다. 칸 영화제 필름마켓을 통해 첫 공개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포스터 속 춘향과 방자의 포즈는 수위 높은 한 민화를 연상시킨다.

조여정은 5월 17일 영화 ‘방자전’ 홍보 인터뷰에서 기자와 만나 정사신보다 오히려 포스터 촬영이 더 힘들었노라고 털어놨다.

조여정은 “파격적이죠. 정말 힘들었어요. 민화를 흉내낸 건데 그 느낌을 표현한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이 정도면 느낌이 살았을까 싶어서 보면 또 아니고. 너무 힘들었어요. 거의 5~6시간은 촬영한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오히려 정사신은 김대우 감독의 치밀한 콘티 아래 필요한 컷만 촬영한 터라 한두 테이크 내에 끝났다.

“정사신 찍을 때 희한하게 힘들지 않았어요.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워낙 예민한 촬영이라 그런지 감독님이 이런 저런 시도도 하지 않고 딱 콘티를 짜온 만큼만 촬영하셨어요. 배우 입장에서는 너무 감사한 일이죠.”

6월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방자전’은 유명한 고전 ‘춘향전’을 파격적으로 비튼 작품. 정절의 상징인 춘향이 발칙한 팜므파탈로 분한다. 백마 탄 왕자 이몽룡은 야비한 지략가로, 주인에게 충성을 바친 하인 방자는 주인의 여인을 탐내는 캐릭터로 분해 색다른 매력을 뿜어낼 예정이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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