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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읽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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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그렉 버렌트 외 지음, 공경희 옮김, 해냄, 224쪽, 9000원)=미국의 인기 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의 작가들이 쓴, 여성을 위한 실전 연애론. ‘전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등 11가지 경우에 처한 ‘고민녀’들의 적절한 상담사례와 해법을 제시했다. 각 장에 붙인 ‘이것만은 알아두자’도 실용적이다.

미식 예찬(장 앙텔므 브리야 사바랭 지음, 홍서연 옮김, 르네상스, 580쪽, 2만5000원)=19세기 프랑스의 판사이자 미식가가 쓴 식생활사. 음식에 얽힌 다양한 경험과 요리법, 일화를 익살스럽게 소개해 미식가들을 위한 ‘식욕촉진제’이상의 구실을 한다. 프랑스에선 출간 이래 재판을 거듭한 것은 물론 세계문학전집에도 당당히 포함된 고전.

가시철망 위의 넝쿨장미(박민나 지음, 지식의 날개, 308쪽, 1만1000원)=1970년대 이래 엄혹한 권위주의 정권 시절, 노동현장에서 온몸으로 일하고 투쟁했던 여성노동운동가 8명의 삶을 정리했다. 79년 YH무역 노조사무국장 박태연 등의 어린 시절 가정사, 취업과정, 노동운동에 참여한 배경은 물론 최근 상황까지 담았다. 지은이 역시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직접 노동운동을 했던 이색 인물이다.

철학의 에스프레소(빌헬름 바이셰델 지음, 안인희 옮김, 아이콘C, 493쪽, 1만5000원)=소크라테스에서 니체, 셀링까지 철학자 34명의 일화와 명언을 중심으로 에스프레소 커피처럼 짧되 향기 짙게 풀어간 철학 입문서. 세계의 본질, 신, 인간의 자유 등 본질적인 문제를 등장인물들의 개성적인 인간성과 문제의식을 배경으로 생생하고 친숙하게 설명했다.

아나운서로 가는 길(이규항 지음, 에듀그린, 367쪽, 2만5000원)=KBS 아나운서 실장을 지낸 저자가 40여년간의 방송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쓴 방송인 지망생 안내서. 이론편과 실기편으로 나눠 발음법은 물론 인터뷰, 리포팅 기법을 소개했다. 방송 실무를 익히기 위한 연습용으로 유용하고 특히 한국어능력평가시험 준비의 방송교재로 알맞다.

노화와 성인병은 반드시 늦출 수 있다(김항선 지음, 문무사, 328쪽, 1만2000원)=오랫동안 미국 의학계에서 활약해온 저자가 신체 부위별로 27개 항목에 걸쳐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노화와 성인병 예방책을 설명했다. 질병의 원인과 진단법은 물론이고 처방까지 미국의 최신 자료를 한국의 경우와 비교해 의료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하다.

‘비확산’과 국제정치(김경수 지음, 법문사, 396쪽, 2만원)=국제정치의 핫 이슈로 떠오른 ‘비확산’과 수출통제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남북한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새 패러다임을 모색했다. 군비통제의 개념과 군축협상 사례, 국제 비확산체제의 구조 및 특성, 한반도 평화와 ‘협력안보’방안을 꼼꼼히 살폈다.

하늘이 내신 땅 1, 2(유영봉 지음, 문자향, 각권 340여쪽, 각권 1만원)=사단법인 정통풍수지리학회의 고문이 고가(古家)·사찰·집터·묏자리 등을 찾아보고 풍수지리의 관점에서 서술한 답사기. 저자는 서양의 지리학은 자연을 그저 개척의 대상인 무생물체로 보는 반면 우리의 풍수는 자연을 살아 숨쉬는 생명체로 보고 이를 보존하면서 인간생활에 활용하려 한 실용적 학문이라고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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