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함정 3척 인도양으로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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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도쿄=오대영 특파원]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 세척이 25일 미국이 주도하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후방에서 지원하기 위해 인도양으로 출발했다.

해상자위대 함정의 인도양 발진은 태평양 전쟁 이후 해외 전투지역에 파견되는 첫 사례로 일본 안보정책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보급함 도와다호(8천1백t급)는 이날 오전 히로시마(廣島)현 구레(吳)항을 출항, 인도양으로 향했다.도와다호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구호를 위해 파키스탄 카라치항으로 향하는 소해모함(掃海母艦) 우라가호(5천6백50t급) 및 호위함 사와기리호(3천5백50t급)와 일본 근해에서 합류한 뒤 말라카 해협을 거쳐 인도양에 진입하게 된다.

나카다니 겐(中谷元)방위청 장관은 "해상자위대 파견은 의연한 자세로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는 일본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위대 함정의 파견은 일본의 '테러대책 특별조치법'을 토대로 작성된 '자위대 활동계획'에 의거한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최첨단 이지스함의 파견은 탈레반 정권이 사실상 붕괴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유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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