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수업 중 '물벼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25일 오후 1시50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1가 대현산 배수지에서 지름 2200㎜의 낡은 대형 상수도관이 파열됐다.

이 사고로 7000t가량의 물이 쏟아져 나와 인근 성수중학교 운동장 및 교실 15곳과 체육관 1곳, 일반가옥 1채, 차량 6대가 물에 잠겼으며 1층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들이 2층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사고는 동부간선도로 인근 성수중학교 뒤편 도로공사장에서 상수도관이 공사장의 토사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터져 일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성동소방서 관계자는 "교실과 운동장의 물은 사고 발생 두 시간 만에 모두 빠져 학생들의 26일 수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장을 변경하는 수계 전환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25일 오후 9시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종로구 청운동, 중구 소공동, 성동구 금호동 등 3개 구 42개 동 17만6000가구에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았으나 26일부터는 정상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병철.임장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