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영 부총리 "국민께 사죄"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시.도교육감 회의를 연 뒤 조직적인 수능 부정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안 부총리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도록 가르치지 못한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지만 이들 역시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벌주의와 시험 점수 위주 교육의 희생자"라며 "학벌주의 타파를 위해 대입에서 수능의 비중을 낮추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안 부총리는 또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자정운동을 펼치는 동시에 수능시험은 물론 학교 안에서 실시하는 모든 시험에서도 질서와 공정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속한 시일 내에 관계기관과 협조해 부정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