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걸스카우트 역사 보여드릴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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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한국걸스카우트의 명예총재였던 고 육영수 여사가 대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 추억의 물품을 한데 모아 전시회를 엽니다. 걸스카우트를 아끼는 모든 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을 펼치려고 해요."

정범순(55) 한국걸스카우트 서울연맹장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 서울 안국동 걸스카우트회관에서 '바자가 있는 걸사모(걸스카우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날'을 연다. 한국걸스카우트 창립 58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세계 144개국에서 1000만명의 소녀와 젊은 여성이 참여하고 있는 걸스카우트는 국내에선 1946년 창설돼 현재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22만명의 대원이 있다.

"걸스카우트는 청소년단체 중 유일하게 소녀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다양한 역할 훈련, 야영생활, 국제교류 캠프 등을 통해 소녀들이 리더십과 개척정신, 국제감각을 키우도록 도와주죠."

정 연맹장은 이번'걸사모의 날'엔 후원자들의 기증품을 파는 바자도 열어 그 수익금으로 대원들이 좀더 좋은 활동 프로그램을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자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자개보석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냄비세트, 변주선 전 걸스카우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이 드레스 두 벌, 방성석 이글코리아 사장이 호신용품 등을 내놨다. 서울연맹(02-732-0964)은 26일까지 기증품 및 전시품을 추가로 접수한다.

정 연맹장은 재동초등학교에 재직하던 71년 지도교사로 걸스카우트와 인연을 맺은 뒤 조직분과위원장.부연맹장 등을 거쳐 2002년부터 서울연맹 연맹장을 맡고 있다.

글=신예리 기자, 사진=신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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