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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내국인도 면세쇼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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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이르면 내년부터 내국인 관광객도 제주도에서 연간 1인당 4회, 1회 3백달러 한도 내에서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9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위원회'를 열고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처리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 중 시행령을 마련, 2010년까지 총 4조7천7백14억원(정부지원 3조4천4백25억원, 민자유치 1조3천2백89억원)을 제주도에 투입하기로 했다. 제주자유도시 추진기획단의 신동춘(申東春)부단장은 "지난해 4백11만명(외국인 29만명)이던 관광객이 2010년에는 9백40만명(외국인 1백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계획안은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도 무비자 체류기간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연장키로 했으며, 쿠바.베트남 등 17개국에 대한 무비자입국도 추진하기로 했다. 1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국내외 기업에는 법인.소득.지방세가 3년간 면제(이후 2년간 50% 감면)될 예정이다.

또 외국 대학의 도내 분교 설립을 허용하고, 현재 5년 이상 해외 거주자로 제한된 초.중.고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자격을 학교장 자율에 맡겨 내국인 입학자격을 대폭 완화했다. 도내 골프장에는 특별소비세.농어촌특별세 등을 면제해 입장료가 현재보다 40~50%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중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를 설립하고, 2003년부터는 첨단 과학기술단지 등 '7대 선도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23일 공청회를 거쳐 정부측 계획안에 대한 자체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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