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경희대 졸업생 취업률 1·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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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졸업생 2000명이 넘는 4년제 대학 중 고려대.경희대가 취업률 1, 2위를 기록했다. 또 교육대학과 전문대학은 취업률 90%를 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전국 363개 대학.전문대의 지난해 8월과 올 2월 졸업자 53만명의 취업 여부를 모두 조사해 이 중 규모별로 상위권에 든 120개 학교의 취업률과 순위를 공개했다. 대학 졸업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취업률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내년에는 모든 대학의 취업률을 공개하고 2006년부터는 학과별로도 상세하게 밝힐 예정이다.

◆ 어디가 취업률 높았나=교육부는 학교 규모에 따라 대학과 전문대를 각각 3개 그룹으로 나눴다. 졸업생 수가 2000명이 넘는 A그룹에서는 본교 졸업생 기준으로 고려대가 84.3%로 가장 높았고 경희대 81.3%, 인제대 78.8%, 한밭대 78.4%, 아주대 76.3% 순이었다. 교육부는 내년 상반기에 고등교육법을 고쳐 '대학정보공시제'를 도입할 근거를 마련한다. 또 내년 10월까지는 대학들이 입학 및 졸업 관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원 관리 및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2006년부터는 대학.학과.전공별 취업률은 물론 신입생 충원율, 취득 가능 면허.자격증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누구나 인터넷 등을 통해 볼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날 취업률 발표에서 순위가 낮거나 20위 안에 들지 못한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 등은 교육부 발표가 ▶통계 신뢰성이 떨어지고▶집계 기준에 문제가 있다며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이번 발표는 단순한 취업 여부만 봤을 뿐 직업 안정성 등 이른바 '취업의 질'은 따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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