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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우방국 행동 보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6일 대(對)테러 국제연대에 참여한 동맹 우방들에 "단순한 지지가 아닌 행동을 보여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독일이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결정한 데 이어 프랑스가 특수부대 파병 준비를 완료했다고 발표하는 등 다국적군 편성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테러와의 싸움에는 중립이 있을 수 없다"며 "오는 10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회원국들에 대테러 연대에 가담하든지,그렇지 않으면 국제연대에 대항하든지 분명한 선택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회견에서 "프랑스는 이미 대테러전쟁에 활용할 수 있는 병력 2천명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의 요청이 있다면 특수부대를 파병하겠다"고 말했다.

독일.프랑스의 잇따른 참전 결정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상 공격은 미국.영국을 포함,프랑스.터키.독일군 특수부대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작전이 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가 핵무기 입수를 추진 중"이라면서 "테러세력이 핵무기를 손에 넣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지난주 미국이 보유한 재래식 폭탄 중 가장 큰 '데이지 커터' 폭탄 2개를 아프가니스탄에 투하했다고 피테 페이스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밝혔다.

예영준 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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