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어 싹쓸이… 심정수 60억·박진만 39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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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로 꼽혔던 심정수(29.현대)가 역대 최고액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은 23일 심정수와 최대 60억원에 4년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계약금 20억원, 연봉 7억5000만원(4년간 30억원)에 플러스 옵션과 마이너스 옵션이 각각 10억원이다. 따라서 심정수는 성적에 따라 최대 60억원, 최소 40억원을 받는다.

심정수의 몸값은 지난해 롯데로 이적하며 6년간 40억6000만원을 받았던 정수근의 역대 최고액을 넘어선 것이다. 계약금 20억원은 물론 연봉(7억5000만원)도 정민태(현대)의 7억4000만원을 뛰어넘은 역대 최고다.

심정수는 "역대 FA 중 최고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한다. 국내 최고 타자다운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도 고려했으나 특별한 관심을 보인 삼성에 입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또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는 박진만(28.현대)도 4년간 최대 39억원에 영입했다. 계약금 18억원, 4년간 연봉 17억원(2005년 3억5000만, 2006년 4억, 2007년 5억5000만, 2008년 4억원)에 플러스 옵션 4억원, 마이너스 옵션 6억원이다. 성적에 따라 최대 39억원, 최소 29억원이다.

박진만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구단에서 뛰게 돼 무척 기쁘다. 계약기간과 액수 모두 만족한다. 옵션은 프로선수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몫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 두 선수를 데려오는 데 최대 99억원을 투자했으며, 전 소속 구단인 현대에도 최대 39억6000만원의 보상금을 줘야 한다.

따라서 최대 138억6000만원이 든다. FA 선수에 대한 보상 규정은 직전 연봉 300%에 보상 선수 1명, 또는 직전 연봉 450%다. 심정수의 올해 연봉은 6억원, 박진만은 2억8000만원이었다. 삼성이 현대에 보상 선수 2명을 내줄 경우 26억4000만원만 주면 되지만 현금으로만 해결할 경우 39억6000만원이 된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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