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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양파, 영양 풍부한 황토골서 자란 ‘보약양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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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양파가 전래된 경로와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수 없으나 1908년 원예모범장의 ‘경종성적’에 양파가 등장한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안양파는 1903년경 무안 성동리 정의진씨, 청계면 강정리 강대광씨가 처음 재배한 것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양파가 본격적으로 재배된 것은 1950년이후 일본으로부터 양파종자가 들어오면서부터이다.

무안군은 해안선을 끼고 있어 겨울철은 온난하여 생육이 좋고 대기에는 서늘하여 알맹이가 충실하고 크기도 크다.

또 양파 고유성분이 다른 지역보다 많고 황토의 여러 가지 성분이 양파생육에 영향을 주어 품질이 좋다. 무안의 황토에는 다른지역의 황토에 비해 화강암·화강편마암·반암등이 풍화되어 적황색의 빛을 띄고 있다. 적황토의 분포지역은 무안군 현경, 망운 해제 운남면 전체적으로 무안·일로·삼향·몽탄·청계면은 부분적으로 분포되어있다. 해안선을 중심으로 전체 면적의 70%이상이 황토로 덮여있다. 그래서 무안군을 황토골이라고도 부른다.

황토에는 보통 칼륨·철·마그네슘 등 다양한 무기질(미네랄)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무안황토에는 타지역에 비해 유황의 함유량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으며 그 외 칼슘·철·나트륨·칼륨·마그네슘·비타민등 다량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황토로 인정받은 바 있다. 또 무안황토에는 게르마늄성분이 특히 많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에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게르마늄은 인체내 산소의 효율적인 활용을 돕는 산소 촉매제의 역할을 한다. ‘먹는산소’ ‘생명의 원소’라고 불리기도 하는 게르마늄은 세포기능을 활성화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의 황토의 성분 분석 결과 게르마늄의 함량이 평균 1.43mg/kg으로 일반 0.96~0.30mg/kg에 비해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토양오염이 없는 청정지역으로 타시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다.

2000년 전남농업발전기획연구사업의 황토땅 재배작물 연구 결과에서도 무안군의 황토에는 항암·진통·면역기능증진·노화방지와 해독작용·혈액정화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되어있고 무안군에서 재배한 양파·마늘·무·고구마 등 주요농산물에는 게르마늄이 일반토양에서 재배한 농산물보다 높게 나타나 있다고 밝혔다. 무안황토에서 자란 양파는 특히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다량의 셀레늄도 함유하고 있고 수분의 함량이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껍질이 단단하고 향이 짙으며 저장성도 매우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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