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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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 연말이나 내년부터 광주시내 상 ·하수도료와 택시 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늦어도 내년초까지 상수도료 10% 가량,하수도료 15%선,택시요금은 17∼33%까지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상수도 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가정용은 20%,업무용 ·영업용 ·산업용수는 평균 10% 정도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주암호 원수대금 23.1% 인상과 안정적 물 공급을 위한 시설물 개량사업비 확보 등의 인상 요인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게 광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또 하수도 요금은 하수도 시설을 정비 ·확장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찮아 가정용 ·업무용 ·영업용 평균 15% 인상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택시 요금은

▶기본요금(1천5백원)에 시간(45초)과 거리(1백18m)로 17.1% 인상하는 안

▶기본요금(1천6백원),시간(46초) ·거리(1백88m)합산으로 20.5%를 인상하는 안

▶기본요금(1천7백원),시간(39초) ·거리(1백60m)로 33.7% 인상하는 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결국 장기적인 국내 경기 침체와 지역 경제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서민들이 더욱 힘든 생활고를 겪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불가피한 인상 요인 때문에 공공요금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시중 수급 현황 등이 이미 반영된 여타 부문까지 공공요금 인상을 핑계로 가격이 당달아 오르는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물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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