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삼별초 기지에 항몽 기념 조형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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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은 고려시대 삼별초의 기지이자 왕 온이 머물렀던 용장산성(사적 제126호) 입구에 삼별초 항몽 기념 조형물을 건립한다. 세계를 지배하던 몽고군에 대항했던 삼별초 군의 자주국방정신을 기리고 대몽 항쟁 때 전사한 삼별초 군인과 민초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서다.

진도군은 2월 조형물 작품 공모에 나서 최근 삼양디자인 박춘희씨가 응모한 ‘혼불-투혼의 불길’(조감도)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조형물은 군내면 용장리에 화강암을 이용해 높이 12m 크기로 세워진다. 전면에는 황동 주물로 만든 삼별초 배중손·김통정 장군과 왕 온, 병사 등 7명의 인물상이 배치된다.

이달 말께 공사에 들어가 9억5000만원을 들여 9월 말 완공할 예정이다. 진도군은 조형물 건립을 시작으로 삼별초 호국 유적지들을 본격적으로 정비, 역사 테마 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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