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검사' 3명 동명이인 곤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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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 2월 C사의 주식분쟁 수사과정에서 진정인과의 유착관계가 드러나 18일 사표를 낸 김진태(金鎭泰.49.사시 23회)전 수원지검 형사1부장과 이름이 같은 검사들이 최근 부쩍 늘어난 주위 인사들의 안부전화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현재 '김진태'검사는 사표를 낸 金전부장 이외에 대검찰청 김진태(金鎭太.49.사시 24회)범죄정보1담당관과 전주지검 남원지청 김진태(金鎭台.37.사시 28회)검사, 수원지검 김진태(金辰泰.37.사시 36회)검사 등 3명이 있다.

이 가운데 金전부장과 서울대 법대 동기며 서울지검 동부지청 근무 경력이 있는 金담당관이 가장 난감한 처지.

金전부장과 진정인과의 대화내용이 본지에 보도된 17일 거의 하루종일 "어떻게 된 거냐""왜 그런 사람을 사귀었느냐"는 지인과 친지들의 전화에 시달렸다는 것.

金담당관은 인천지검 특수부장 시절 상급기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 부부를 동시에 구속해 '강단있는 검사'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지검 金검사의 경우 주위 인사들로부터 "언제 부장이 됐느냐"는 농담을 많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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