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3주 연속 감소했다. 주택거래신고제 일부 해제 등의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수도권과 신도시에는 찬바람이 여전하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0.05%, 신도시 0.13%, 수도권 0.08% 각각 떨어졌다.
서울은 3주 전 -0.11%에서 2주 전 -0.09%, 지난주 -0.05%로 10월말 이후 낙폭이 줄고 있다. 용산.강동.강남구가 한 주 새 0.06~0.21% 올랐다. 강남구 개포우성 1차 65평형은 18억~19억2000만원, 선경 1차 57평형은 15억5000만~17억4000만원으로 세금정책의 타깃이 되고 있는 고가 아파트인데도 각각 2000만원 정도 뛰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종합부동산세와 1가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가 당초보다 약화돼 고가 아파트는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용산구에선 이촌동 대림 33평형이 4억~5억2000만원으로 2500만원 올랐다.
반면 강서.송파.도봉.구로.노원구 등 15개 구는 매매 값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소형과 대형 아파트값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10~30평형대는 0.13~0.58% 내렸지만 40~60평형대는 0.05~0.18% 뛰었다. 분당 한솔마을 주공 22평형은 1억5000만~2억원으로 2000만원 떨어졌고, 푸른마을 금호 72평형은 6억7000만~8억9000만원으로 40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수원.과천.광명.김포.평택시 등이 약세를 보였다.
전셋값은 서울 0.12%, 신도시 0.25%, 수도권 0.16% 떨어지며 전 주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비수기에 접어들며 전세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 염창동 벽산늘푸른 24평형은 750만원 내렸고, 가양동 강나루현대 32평형도 1000만원 빠졌다.
서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