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자식에 폐 끼친다" 60대 부부 동반 자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12일 오후 4시30분쯤 경남 사천시 송포동 양계단지 내 주택 창고에서 김복진(66)씨와 황필남(62.여)씨 부부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 姜모(68)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姜씨는 "金씨 부부가 1년여 전에 살다 이사간 후 잠겨있던 집의 문이 열려 있어 가보니 이들 부부가 창고에서 흰색 천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위암을 앓고 있던 부인 黃씨가 노트에 '몹시 아프고 고통스러워 자식들 보기 민망하고 더이상 폐를 끼칠 수 없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이들이 신병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