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6자회담 시작 전에 미, 기존 제안 변경 안해"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지난 6월 제3차 6자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을 4차 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북핵 협상 진전을 위해 신축성을 보여야 한다는 한국 측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16일부터 워싱턴을 방문해 미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온 정의용(열린우리당).박진(한나라당) 의원이 특파원 간담회에서 18일 전한 내용이다.

그러나 정 의원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6월 제안이 미국의 마지막 제안이라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일단 (4차)회담이 시작되면 미국이 유연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미 상원 관계자들이'북핵과 인권 문제에 대한 인내심이 다하고 있다''북한에 적극 대처하라는 압박이 의회에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며 "특히 일부 의원은 북한 인권 문제와 연계해 대북 지원을 규제하는 법안과 경수로 등 북한의 핵물질 발전을 규제하는 법안을 추가 검토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