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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신형 핵무기 개발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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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새 핵 미사일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른 어느 국가에도 없고, 앞으로 개발되지도 않을 새로운 핵무기가 앞으로 2~3년 안에 생산.배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푸틴이 모스크바에서 군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러시아는 앞으로 군사력과 핵 전력 증강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형 핵무기의 내역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올해 초 러시아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가 "미국이 제안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새 무기를 개발했다"고 말한 것으로 현지 통신에서 보도했다. 군사 분석가들은 새 무기에 대해 "초음속 순항 핵 미사일, 혹은 비행궤도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복수의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통신들은 "러시아는 10개의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차세대 미사일을 개발 중인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면서 "핵탄두의 총 무게가 기존 Topol-M(1.32t)의 세배가 넘는 4.4t에 이르는 중형 미사일"이라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유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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