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조 "요금인상 책임자 문책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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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위원장 姜承奎)은 25일 서울시의 잘못된 택시 정책으로 요금 인상 후에도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고 운전자의 생계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담당자 문책을 요구했다.

연맹은 이날 오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그동안 택시 요금 인상과 부가가치세 50% 경감, LPG 보조금 등으로 연간 1조5천5백억원이 업계에 지원됐으나 운전자들의 생활은 나아진 게 없다" 고 주장했다.

연맹이 조사한 결과 서울 S택시의 경우 요금 인상 이후 사납금이 하루 2만1천원, 월 52만원 가량 오른 데 비해 임금은 월 3만2천원만 인상됐다는 것이다.

연맹은 당국이 책임자 문책과 전액관리제 위반 업체 처벌 등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26~27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건설교통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다음달 말 총파업과 차량 시위 등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요금인상은 객관적인 검증을 거친 만큼 문제가 없다" 고 밝혔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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