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장관 '노동계 두 가지 착각' 지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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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사진)노동부 장관이 26일 총파업을 선언하는 등 강경 투쟁 노선을 걷고 있는 노동계를 강력히 비판했다. 김 장관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은 당시 민주화운동에 편승한 것"이라며 "노동운동이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노동계의 주장은 착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계의 이런 잘못된 생각이 운동을 비현실적으로 만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도덕적 우월성을 갖고 있는 현 정부는 노동계에 빚진 것이 없으며 오히려 노동계가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의 비정규직 관련 입법 저지 총파업은 시대착오적인 잘못"이라며 "주장할 게 있다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상적 절차를 밟아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불법 파업은 책임 있는 노동단체가 할 일이 아니며 만약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실정법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최근 민주노총의 강성 투쟁을 '그들만의 노동운동'이라고 표현했지만 시중에는 '그들만의 잔치판'이라고 빗대는 목소리도 많다"고 말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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